"세무사한테 맡겼으니 끝?" 연말, 사장님이 직접 사업자 가계부를 써야만 하는 불편한 이유
12월입니다.
거리에는 캐럴이 울리지만, 우리 사장님들 마음은 복잡하실 겁니다. 연말 특수는 옛말 같고, 다가올 부가세 신고 생각하면 머리부터 아프시죠. 아마 대부분의 사장님은 이렇게 생각하고 계실 겁니다.
"영수증 다 모아서 세무 사무실에 보냈으니까, 내 할 일은 끝났다."
죄송하지만, 그 생각 때문에 사장님 통장에 돈이 안 모이는 겁니다.
오늘은 조금 불편한 진실을 이야기하려 합니다. 왜 세무사에게 맡긴 장부 외에, **'사장님만의 진짜 사업자 가계부'**가 필요한지, 그리고 그것이 왜 생존과 직결되는지 뼛속까지 파헤쳐 드리겠습니다.
1. 세무사는 '세금'을 줄여주지, '망하는 것'을 막아주진 않습니다.
물론, 세무 대리인은 전문가입니다. 복잡한 세법 안에서 사장님이 낼 세금을 한 푼이라도 줄여주기 위해 애씁니다. 그들의 장부는 국세청에 신고하기 위한 용도로는 완벽합니다.
사장님들도 바쁘시니, 숫자는 전문가에게 맡기고 현장에 집중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생각하는 것, 충분히 이해합니다. 저도 장사할 땐 그랬으니까요.
2. '세무용 장부'와 '사장님 장부'는 목적 자체가 다릅니다.
하지만 여기에 치명적인 함정이 있습니다. 세무사가 작성하는 장부는 **'재무 회계'**입니다. 즉, "과거에 얼마를 벌어서 세금을 얼마 낼 것인가"가 핵심입니다. 반면, 사장님에게 필요한 건 **'관리 회계'**입니다.
**"지금 내 가게의 돈이 어디서 새고 있고, 내년에 살아남으려면 무엇을 줄여야 하는가"**를 파악하는 장부여야 합니다.
세무사는 사장님께 이런 말을 해주지 않습니다.
- "사장님, 배달 플랫폼 깃발 개수에 비해 주문 전환율이 너무 떨어집니다."
- "식자재 원가율이 지난달보다 3% 올랐는데, 메뉴 가격 조정 안 하십니까?"
- "리뷰 이벤트 서비스 비용이 순이익을 다 갉아먹고 있습니다."
이건 세무사의 직무 유기가 아닙니다. 그들의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걸 파악하지 못하고 "매출은 높은데 왜 남는 게 없지?"라고 한탄만 한다면, 그건 100% 사장님 책임입니다. "매출은 자존심이고, 수익은 생존입니다."
통장에 찍히는 입금액에 취해 있지 마십시오. 그 돈 중 진짜 내 돈은 10%도 안 될 수 있습니다.
3. 지금 당장 '진짜 가계부'에 적어야 할 3가지
연말입니다. 1년을 복기하기 딱 좋은 시기입니다. 거창한 회계 프로그램 필요 없습니다. 오늘 밤 당장 아래 3가지를 직접 확인해 보십시오.
① 플랫폼 수수료를 뗀 '실제 입금액' 비교
배민, 요기요, 쿠팡이츠 등 각 앱에서 찍힌 '매출액'과 실제 통장에 들어온 '정산액'을 나란히 적어보세요. 그 차액(수수료+배달비)을 눈으로 직접 확인해야 정신이 번쩍 듭니다. 어떤 플랫폼이 '빛 좋은 개살구'인지 파악하고, 내년엔 과감히 정리하거나 비중을 조절해야 합니다.
② 숨어있는 '변동비'의 습격
월세나 인건비 같은 고정비는 눈에 잘 띕니다. 하지만 진짜 구멍은 **'변동비'**입니다. 포장 용기 값, 배달 대행료, 리뷰 이벤트용 서비스 품목, 식자재 로스율... 이걸 뭉뚱그려 생각하지 말고 항목별로 쪼개십시오.
③ 손익분기점(BEP) 재설정
재료비 오르고, 배달비 올랐습니다. 작년 기준의 손익분기점은 이미 의미가 없습니다. "하루에 최소 몇 그릇을 팔아야 내 인건비라도 건지는가?" 이 숫자를 정확히 모른다면, 사장님은 지금 사업을 하는 게 아니라 자원봉사를 하고 계신 겁니다.
"엑셀은 죽어도 못하겠다"는 사장님께 드리는 팁
여기까지 읽으시고도 **"나는 컴맹이라 엑셀은 못 해", "장부 쓸 시간이 어디 있어"**라고 말씀하시는 사장님들이 계실 겁니다.
그런 핑계를 대실까 봐, 무료로 쓸 수 있는 도구 하나 알려드리고 마무리하겠습니다. **'일기월장'**이라는 사장님 전용 가계부 앱입니다.
- 왜 추천하냐고요? 복잡한 기능 다 빼고, 딱 사장님한테 필요한 **'수입/지출 관리'**와 **'세금 관리'**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 무엇이 좋냐고요? 엑셀 켜고 함수 넣을 필요 없이, 스마트폰으로 그날그날의 매출과 비용만 입력하면 됩니다. 내가 목표한 금액까지 얼마나 남았는지 시각적으로 보여주고, 번거로운 세금 신고 자료 준비도 도와줍니다.
- 가장 중요한 건 '무료'라는 점입니다. 유료 기능도 있지만, 기본 기능만으로도 흐름을 잡는 데는 충분합니다.
*"툴이 없어서 못 한다"*는 말은 이제 통하지 않습니다. 엑셀이 정 어려우면 이 앱이라도 당장 설치해서 오늘 매출부터 입력하십시오. 도구는 거들 뿐, 결국 기록하는 사장님의 '의지'가 가게를 살립니다.
마치며: 감(Feeling)을 믿지 말고 데이터(Data)를 믿으십시오.
저도 가게를 폐업해 보기 전까진 몰랐습니다. "열심히 하면 남겠지"라는 생각이 얼마나 위험한 도박이었는지를요.
연말이라고 들떠 있을 때가 아닙니다. 남들이 송년회 할 때, 사장님은 계산기를 두드리셔야 합니다. 그게 사장이라는 자리의 무게입니다.
지금 작성하는 가계부 한 줄이, 내년 사장님의 폐업을 막는 방파제가 될 것입니다.
지금 바로, 영수증 뭉치를 다시 꺼내십시오.




사장님의 성장을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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