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일기월장 회고록이 아닌 이 글을 작성하는 이유는 그간 2년동안 코딩을 배우고, 앱을 만들고 운영을 하면서 배우고 느꼈던 점을 기록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 중에 "앱 기획" 에 대한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적어보려고 합니다. 그나마 제가 가장 잘 하는 일이거든요.
오랫동안 외식업에 몸담고 있다가, It로 넘어와도 되겠다 라는 확신을 가진 계기가 있었습니다. 초보 스터디를 참여했었습니다. 그 모임에서 기술적으로 정말 뛰어난 개발자분들이셨지만 저를 부러워 하셨습니다. 만들고 싶은 서비스가 있다라는 이유였습니다.
제겐 꽤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개발자분들은 그런 걱정 없이 사는 줄 알았거든요., IT 종사자는 다 개발일만 하는 줄 알았습니다. 코딩을 공부하고 개발세계를 알아가다보니 IT에는 여러 직군들이 있습니다. 이 곳에 들어와도 제가 할 일은 있겠다 싶었습니다.
이 업계에서 그나마 제가 잘하는 직군으로 뽑자면 PM, 기획자 역할이겠네요. 그래서 이 글은 초보 기획자 입장에서 작성한 회고 입니다. 앱을 기획하고, 운영하시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앱을 만들기전에 고민해야 할 것
기능 중심인가? 기록 중심인가?
요즘 AI 툴이 너무 좋아져서 코딩을 조금만 공부해도 간단한 앱은 금방 만드는 시대가 왔습니다.
앱 서비스는 이제 기업이 아니라, 개인이 운영 가능한 시대가 온 것이죠.
앱은 스마트폰 기기 내에서 작동을 합니다. 항상 사람들 손에 들려 있다는 뜻이지요. 접근성이 좋기 때문에 사람들은 "자주" 들여다 쓸 수 있는 앱을 좋아합니다. 구글플레이, 앱스토어 랭킹이 그 지표입니다. 그 랭킹을 보자면 앱 카테고리가 딱 두가지로 나누어 집니다.
<기능> 중심의 앱, <기록> 중심의 앱 입니다.
<기능> 중심 카테고리에는
금융앱, 날씨앱, 카메라 필터 등이 있습니다. 일생상활에서 꼭 필요한 서비스가 많습니다. . 유저의
체류시간이 짧은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유는 내가 필요한 기능을 완료한 후에는 쓰지 않기 때문입니다.
<기록> 중심 카테고리에는
게임, SNS, 일기, 가계부 등이 있습니다.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서비스는 아닙니다만, 개인의 목적,선호에 따라 사용하는 카테고리 입니다. 체류시간은 기능 중심의 앱보다는 긴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까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앱을 만들기 전에 내가 만드려고 하는 앱이 <기능> 인지 <기록> 인지 구분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앱 특성에 따라 개발
방향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먼저 앱 광고가 있습니다. <기능> 중심의 앱에서는 광고를 많이 달아도 거부감이 덜 한 편입니다. 어차피 광고 한 편만 보고 나면 내가 원하는 기능을 바로 사용 할 수 있을테니까 말이죠, 하지만 <기록> 중심의 앱은 광고 거부감이 상당한 편입니다. 게임에서도 광고를 보여주고 보상을 주는 이유입니다. 이전에는 무작위 광고만 보여주어 이탈률이 높았었죠.
다음으로는 매몰비용입니다. 이 용어는 게임에서 많이 쓰이는 용어 입니다. 유저가 해당 컨텐츠에 얼마나 물질적, 시간적 비용을 넣었느냐에 대한 수치입니다. 리니지가 대표적이죠. 한 달 동안 수천, 수억을 투자하는 사람이 하루 아침에 리니지를 접을리 없습니다.
즉 매몰비용이 낮으면 유저는 언제든 앱을 이탈 할 수 있습니다. 매몰비용이 높으면 유저는 앱을 이탈하기가 쉽지 않죠.
<기능> 중심의 앱은 매몰비용이 낮습니다. 그래서 언제든 비슷한 기능의 앱으로 이탈 할 수 있습니다.
<기록> 중심의 앱은 상대적으로 매몰비용이 높습니다. 새로운 기능의 앱이 나와도 기존에 작성한 기록 때문에 옮기기가 쉽지 않습니다.
제가 운영하는 일기월장은 <기록> 중심의 앱 입니다. 메인컨텐츠를 가계부로 한 이유도 바로 위와 같습니다.
유저의 체류시간이 높고, 자신만의 매장 기록을 작성함에 따라 매몰비용이 높아지기 때문에 쉽게 다른 앱으로 이동 하기가 힘들 것이기 때문입니다.
|
기능 중심
|
기록 중심
|
대표적인 앱 카테고리
|
금융앱, 날씨앱, 카메라 필터, 등등
|
게임, SNS, 일기,
|
유저의 체류시간
|
짧음
|
길다
|
광고에 대한 반응
|
거부감 없음
|
거부감이 있음
|
유저의 매몰비용
|
낮다
|
높다
|
1인 개발자가 앱을 만드는 이유는 "돈" 을 벌기 위해서입니다. <기능> 중심의 앱, <기록> 중심의 앱 둘 중 어느 앱이 돈이 될지는 그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각 특성에 따라 돈을 버는 방식이 조금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기능>중심의 앱은 최대한 빠르게 만들고 런칭을 합니다. 요즘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유행처럼 퍼지고 있는 "앱 100개 만들기" 챌린지의 대다수가 <기능> 중심의 앱 입니다.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빠르게 체크하고, 이미 만들어진 앱을 사용해보면서 보완을 하고 출시합니다. 그 앱안에 광고를 달고, 광고 그만보기 위주의 수익을 많이 진행합니다.
<기록> 중심의 앱은 "컨텐츠"가 제일 중요합니다. 이 "컨텐츠"를 만들고 유저들에게 설득하는 과정이 필수입니다. 구글플레이나, 앱스토어에 정말 많은 Todo 앱이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Todo 앱은 많은 유저가 사용을 하고, 어떤 Todo앱은 사용자가 1명도 없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차이는 그 Todo앱들간의 "컨텐츠"의 격차입니다.
단순히 앱을 만드는 것이 아닌 유저가 왜 이 서비스를 이용해야하는지 충분한 설득이 필요합니다. "컨텐츠"의 설득 당한 유저는 더 많은 시간을 앱에 투자 할 것입니다. 그 충성 유저를 모아서 다양한 실물 광고나,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주 수익입니다.
물론 구글플레이, 앱스토어에 있는 모든 앱들을 단순하게 <기능>, <기록> 두 카테고리로 나눌 수는 없습니다.
왜냐면 요즘 앱들의 트렌드가 <기능> 과 <기록> 두 가지 특성 모두를 가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토스앱은 송금을 위한 <기능>중심의 금융앱으로 출발을 했고, 지금은 만보기, 일정 광고 상품을 보면 리워드 제공하기 등등 <기록> 컨텐츠를 추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방향성은 <기능>과 <기록> 이 각각 가지고 있는 좋은 점들을 앱에 녹이면 유저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결론
1인 개발자가 <기능>, <기록> 특성을 모두 가진 앱을 동시에 개발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든 일입니다.
앱 개발 초기에는 잘 할 수 있는 카테고리의 앱을 빠르게 개발하여 추후에 추가하는 방법이 좋아보입니다.
제가 이 글을 작성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위와 같은 고민을 하지 않은채 앱을 만든다면 <기록> 특성을 가진 앱 운영 초기부터 광고나 유료상품을 넣는 일들이 발생합니다.
유저에게 왜 이 앱을 사용해야 하는지 충분한 설득을 하지 않은채 말이죠. 아쉽게도 그러한 앱을 사용해줄 유저는 많지 않습니다.
또 <기능> 특성을 가진 앱을 개발하고 나서 꾸준히 트렌드를 파악하지 않는다면 유저는 비슷한 경쟁사의 앱으로 쉽게 떠날 것입니다.
그러한 상황을 맞이하기전에 새로운 카테고리의 앱을 개발하는 편이 좋습니다.
'Flutter-플러터 > 플러터 공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코드 리팩토링 중 (1) (2) | 2024.10.06 |
---|---|
Fltutter - flutter local notification not working in release (0) | 2024.08.08 |
Flutter Google login 개삽질 오류 (0) | 2024.05.17 |
Flutter sqlite3 파일 엑셀로 공유하기 (0) | 2024.05.05 |
Flutter - Calculator 패키지 (0) | 2024.04.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