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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어플 개발/스타트업 창업 썰

비전공 개발자 2023년 회고 + 2024년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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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023년이 지나가네요. 

내년에는 "푸른 용의 해"라고 합니다. 저는 88 용띠입니다. 

용의 기운을 받아서 다가오는 2024년에는 제가 목표로 하고 있는 것들이 잘 이루어지길 기도해 봅니다.

 

 

 

비전공자가 Flutter를 배운 이유 

 

저는 2022년 10월 즈음 처음 Flutter를 접했습니다. 그전에는 외식업에 쭈욱 경험을 쌓고 있었습니다. 제가 판매하고 있는 밀키트를 

수출까지 생각하면서 열심히 장사를 했었습니다. 식품을 수출하는 것은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더군요. 그러다가 뭘 팔아야 조금이나마 쉽게  수출까지 할 수 있을까를 고민을 했었습니다. 결국 앱개발까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앱은 구글플레이, 앱스토어에만 올리고 로컬화 작업만 잘하면 수출이 바로 되니까요. 

 

아마 비전공자 분들께서 Flutter를 배우게 되는 계기가 저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목표가 생기니 정말 열심히 했었습니다. 2022년 12월 페이지 하나짜리 부가세 계산기를 만들면서 다운로드 수 180을 찍어봤습니다. 

누가 보면 참 작은 숫자이지만 저에게는 엄청나게 크게 다가왔습니다. 콘텐츠 많은 앱도 다운로드 수 100을 못 넘기는 것도 많았으니까요. 

 

 

 

학습곡선이 급격하게 높아지는 코딩 

 

2022년 말에 불타는 열정에 코딩 공부를 계속했지만  DB, 디자인패턴, 상태관리, 알고리즘, 로직, UI, UX, 등등 제가 소화할 수 없는 내용들이 많아지면서 열정은 빠르게 식어버렸습니다. 2023년 1월부터 2023년 5월까지는 이리저리 핑계를 대면서 코딩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았었습니다. (이 기간에 강화도로 이사를 오는 바람에... 신경 쓸 일이 많았습니다.)

 

그러다 제가 2022년 12월에 올린 앱에 대해 고맙다는 쪽지나 리뷰가 달린 것을 보고 아..  앱을 리뉴얼해서 UI만 살짝 바꾸자는 마음으로 다시  2023년 5월 코딩공부를 시작했었습니다. 학습 초기에는 클론코딩을 위주로 한 코드를 짜기에만 집중했다면 이 시기에는 코딩할 때 필요한 개념 공부를 많이 했었습니다. 

대표적으로 

- 객체지향 -  추상, 캡슐, 상속

- 디자인패턴 MVC, MVVM 

- 상태관리 - 쓰는 이유, 종류, 각 종류별 사용방법 

- DB의 개념 - 관계형, 비관계형, AWS와 파이어베이스의 차이 등등 

 

코드를 짜기보다는 왜 이 코드가 이렇게 짜야만 하는지에 대해 공부를 많이 했었습니다. 덕분에 다른 사람의 코드를 보더라도 아 이 코드는 이런 기능이구나 하는 게 눈에 슬슬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큰 개념들이 하나하나 이해가 되자마자 작은 코드들이 눈에 들어오는 신기한 경험, 이 기간을 거치자 저의 학습 속도는 점점 빨라지게 되었습니다. 

 

하늘이 내려준 동아줄 "스타트업 3개월" 경험

 

강화도로 이사를 온 후 음식점에서 매니저로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고용노동부에서 지원제도가 있길래 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원제도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워크넷에 이력서를 올려야 했었습니다. 이래저래 지원기간이 길어야 지원금을 많이 받을 수 있기에 말도 안 되는 이력서를 올렸습니다. 

 

비전공 Flutter 개발자 이력서

- 고객을 위한 코드를 짜겠습니다. 

- 부가세 계산기 다운로드 180 찍어보았습니다. 

 

뭐 이런 내용의 이력서였습니다. 이력서를 올린 지 일주일 만에 스타트업 대표님이 전화를 주셨습니다. 바로 면접을 잡고 합격을 해서 근무를 하게 되었습니다. 제 나이에, 국비지원 학원 출신도 아닌데도 취업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대표님께서는 저의 코딩 실력을 보신게 아니라 제가 가지고 있던 비즈니스 경험을 보셨습니다. 그래서 저의 일은 기존에 출시한 앱을 리뉴얼해서 새롭게 만드는 일이었습니다. 

 

그 일을 끝까지 완수하지는 못했지만 스타트업에서 일을 하면서 정말 감사했던 일들입니다. 

 

1. 코딩하면서 돈을 벌 수 있었던 것 

2. 재택근무 할 수 있었던 것 

3. 내가 기획한 비즈니스가 앱으로 만드는 과정을 직접 보았던 것 

4. 팀원들과 협업을 할 때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꼈던 것 

 

이 경험이 지금 제가 만들고 있는 플랫폼에 엄청난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주식회사 자람

 

저는 스타트업 대표님과 면접을 볼 당시에도  당차게 이야기했었습니다. 

 

"대표님의 플랫폼이 잘 돼야 제가 목표로 하고 있는 외식업 플랫폼도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무하는 동안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음식점 매니저도 그만두고  스타트업에 취업한 이유입니다. (월급 대폭 삭감됨..)

 

저는 코딩 실력이 뛰어난 개발자가 되는 것이 목표가 아닙니다. 제가 기획한 플랫폼으로 수익을 만들 수 있는 튼튼한 회사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스타트업을 다니기 전에는 아 회사를 만들어도 될까..?라는 확신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스타트업을 다니는 내내 "어.. 이거 해볼 만하겠는걸..?"이라는 이상한 자신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2023년 12월 - "음식점 사장님들의 성장을 돕는 회사"  주식회사 자람을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음식점 사장님들을 위한 가계부 

 

 

음식점 사장님들을 위해 무엇을 만들까에 대한 고민은 코딩을 배우기 전부터 에도 했었습니다. 

 

기존에도 음식점 사장님들을 위한 서비스는 있었습니다. 메뉴 컨설팅, 자극적인 마케팅 영상 등등 

대다수 "언변"으로만 이루어지는 서비스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그 끝은 프랜차이즈 업체로부터 광고를 받거나, 규모가 큰 외식 관련 기업에 종속되어 음식점 사장님들 위한 서비스가 아닌 기업들을 위한 서비스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끝까지 음식점 사장님들을 위한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서는 "언변" 보다는 "앱"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해서 저는 "가계부"를 선택했습니다. 

 

제가 가계부앱을 만들어서 풀고자 하는 문제점들입니다. 

 

- 음식점 사장님들은 가계부를 쓰고 싶어 하지만 막상 어떻게 써야 하는지 모른다. 

- 마켓에 있는 가계부 앱 대부분은 일반 가정집을 위한 용도이다. 

- 열심히 장사는 하고 있는데 통장에 남는 게 없다. 

- 창업 전인데 예상으로 한 매출과 지출이면 세금이 얼마나 나오는지 궁금하다.

- 가계부를 꾸준히 쓰는 것이 어렵다. 

 

 

국내에 외식업 사업체 수는 72만 개입니다. 그중에 60%는 1인 또는 가족끼리 운영하는 영세한 업체입니다. 

스타트업이 도전하기에는 시장은 작습니다. 시장이 작으면 수익도 작기에  어느 기업도 쉽사리 도전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라도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아직 기능 구현에만 집중하고 있기에 ui는 별로입니다...

 혼자서 여기까지 온 게 대견스러워서 자랑하고 싶어 올립니다..ㅋㅋㅋ

 

 

 

 

 

 

 

 

다가오는 푸른 용의 해 목표

 

 

최대한 빠르게 가계부 앱을 출시 후 강화도에 있는 음식점에 직접 방문해서 영업을 할 예정입니다. 

수익보다는 사용자 수 + 피드백 개선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해서 2024년 6월까지는 다운로드 수 최소 1000이 목표입니다. 

DAU는 200 이상입니다.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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