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직업이 요리사이다.
그리고 군대에서 처음 요리를 배웠다.
그전까지는 라면만 잘 끓이는 평범한 사내였다.
요리를 막 시작하면서 나는 선임에게 궁금한 것을 물어봤다
(나는 해군출신)
나 : 수뱅님 고추장은 얼마나 넣습니까?
그 : 적당히
나 : 수뱅님 소금은 얼마나 넣습니까?
그 : 적당히
나 : 수뱅님 설탕은 얼마나 넣습니까?
그 : 적당히
난 각 재료를 적당히 넣었고 그 날 100명의 병사들에게 욕을 겁나 먹었다. 누가 이딴 음식 쓰레기를 만들었냐고...
적당히라는 단어는 일을 진행함에 있어서 혼란스럽게 만든다...
그리고 1:1 코딩 과외를 하면서 비슷한 느낌을 받은 적이 있다.
나 : 변수는 값을 저장하는 공간이란 것을 이해했습니다. 그럼 변수이름은 뭘로 지어요?
그 : 적당한 이름 아무거나요
나 : 아니 뭔가 규칙이라도 있어야 하지 않아요?
그 : 없어요 , 그냥 적당히 내가 알아볼 수 있는 변수명을 써요
나 : 변수는 코딩에서 중요하잖아요, 근데 아무거나 해도 되요?
그 : 네~
변수는 값을 저장하는 공간이다. 그 공간들이 모여 프로그램이 된다. 각 재료를 넣어서 요리를 하는 것처럼 말이다.
난 이전에 적당히 넣은 고추장과 소금, 설탕으로 만든 요리가 실패한 경험이 있다. 그 이후에 요리를 만드는데 있어서 각 재료의 정확한 레시피는 아주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코딩도 마찬가지이다. 규칙적인, 정확한 변수의 이름을 짓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그래서 나는 앞으로 코딩을 할 때 변수명을 만드는 나만의 규칙을 정해보고자 한다.
1. 변수는 동사와 목적어로 만들기 -> 배달과 관련된 변수명을 delivery 동사만 적는 것이 아니라 delivery_coustomer 으로 적기.
2. 상수는 되도록이면 명사로 짓기 -> 고정값 강조
3. 연관된 변수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추가 내용을 적기 -> delivery_coustomer1, delivery_coustomer2가 아니라 delivery_coustomer_moring , delivery_coustomer_night 라 적기
4. 이러한 규칙의 궁극적인 목표는 누구나 나의 코드를 보고 즉각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보기 편한 코드" 를 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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